17년째 우승 없는 양키스…구단주 “책임은 감독 아닌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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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 AP자료사진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없이 보낸 시간이 17년으로 늘어났다. 책임론이 거세졌지만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감독과 단장이 아닌 선수들을 지목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21일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애런 분 감독은 좋은 시즌을 보냈다. 특히 투수진을 잘 운영했다”며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자신들의 몫을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 93승6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을 2연승으로 꺾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탬파베이에 3연패를 당했다.
2009년 이후 17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1978년 우승 이후 1996년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와 함께 구단 역사상 가장 긴 우승 공백이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특히 공격진 부진을 지적했다. 그는 “시즌 대부분 동안 꾸준히 점수를 내지 못한 책임은 상당 부분 야수들에게 있다”며 “그 책임이 분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장 애런 저지는 갈비뼈 골절과 종아리 부상으로 66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안카를로 스탠턴도 4월 종아리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일찍 마쳤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두 거포의 장기 이탈이 공격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인정했다.
분 감독은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는다. 2018년 부임한 분 감독은 9시즌 동안 정규시즌 790승565패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7승30패에 그쳤다.
분 감독은 “내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며 “결국 우승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자리를 지킨다. 캐시먼은 구단과 새 계약에 합의했고 내년이면 양키스 야구 운영을 책임지는 30번째 시즌을 맞는다.
1998년 단장에 오른 캐시먼 체제에서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4차례, 아메리칸리그 우승 7차례, 지구 우승 15차례를 기록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2009년이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스프링캠프 당시 캐시먼이 구성한 로스터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양키스는 17년째 이어진 우승 가뭄에도 감독과 단장을 모두 유지하기로 했다. 구단주가 실패 책임의 상당 부분을 선수들에게 돌린 만큼 오프시즌에는 어떤 전력 개편에 나설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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