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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2루수→벤치멤버 강등, 그래도 포기 안 했더니 "간절함을 느낀다" 감독이 꼽은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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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강승호 ⓒ곽혜미 기자

▲ 강승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강승호는 17일까지 팀의 43경기 가운데 28경기에 출전했다. 1루수로 가장 많이 나왔지만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도 있었다. 한 차례 1군 말소 후 지난 9일 복귀했으나 돌아오자마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지난 2경기, 16일과 1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강승호가 두산을 구했다. 김원형 감독도 확실히 인정하는 사실이다.

강승호는 16일 9-9로 맞선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0-9 승리를 이끌었다. 17일에는 0-1로 끌려가던 5회 동점 솔로포에 이어 7회 빅이닝의 발판을 놓는 안타를 날렸다. 두산은 8-4 완승으로 주말 3연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원형 감독은 "강승호가 승리의 주역이다. 어제 끝내기에 이어 오늘도 중요한 순간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고 칭찬했다.

김원형 감독은 17일 경기 전에도 강승호의 태도를 칭찬했다. 그는 "백업 선수들 힘든 것 안다. 일주일에 한 두 타석 나갈 때도 있고, 대타 요원으로 기다리면서도 일주일 동안 못 나갈 때도 있다"며 벤치 멤버들의 고충을 헤아렸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타석에서 수비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코칭스태프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이 본 '모범 사례'가 바로 강승호다. 김원형 감독은 "승호가 (벤치멤버를)인내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두산 베어스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강승호. ⓒ 두산 베어스

17일 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나온 강승호는 이날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유일한 두산 선수였다.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로 박지훈을 3루까지 보냈다. 두산은 이 무사 1, 3루 기회를 바탕으로 무려 7점을 뽑아 8-1 리드를 잡았다.

경기 후 강승호는 "팀 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상대 투수가 직구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았기 때문에, 타석에서 빠른 슬라이더 계열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감도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4경기 연속 안타로 1군 복귀 후 타율을 0.304까지 끌어올렸다. 첫 4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였는데, 최근 4경기는 16타수 7안타다.

'쌍둥이 아빠' 강승호는 가족의 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항상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아들 준우와 딸 나우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쌍둥이 돌이 다가와서 조만간 야구장에 올 것 같다. 아직 너무 어려서 기억은 못 하겠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빠로서 꼭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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