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창단 1년 차에 ‘인수’ 운운…파주의 선 넘은 황당 경영, 이런 팀 받은 연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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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는 파주 선수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주 프런티어FC. K리그 시도민구단을 향한 부정적 여론에 부채질을 했다.
파주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멍 난 15억 원의 재원 확보에 관해 설명하며 “지난 8월27일 민간 인수를 통한 파주의 재정 정상화 및 책임경영 전환 방안이 파주시에 공식 제안됐다”고 밝혔다. “민간이 구단의 소유와 경영책임을 부담하고, 시민구단으로 공공성과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파주시의 재정부담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축구계에선 파주의 행보에 경악하고 있다. 성사 여부와 별개로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팀이 ‘민간 인수’라는 급격한 노선 변경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는 견해다.
한 프로축구 관계자는 “파주가 창단할 때 어떤 가치를 내세웠는지 모르지만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시민구단을 만든 것 아닌가. 1년 만에 민간 인수를 추진한다는 건 기만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파주가 수급하려 했던 ‘15억 원’의 실체도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파주는 “대기업 후원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구단주가 부족 재원을 보전한다는 구두 약속을 전제로,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예산을 확정하고 선수 계약과 시즌 운영을 시작했다”고 했다. 또 일부 매체에 사태의 책임을 지자체에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K리그에서 후원액을 15억 원이나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팀에 이 정도 거액을 선물한 기업은 많지 않다. 한 1부 리그 시도민구단 관계자는 “파주 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예산을 잡아놓은 것 같다. 기업에서 선뜻 그 돈을 내놓을 리 없다. 우리도 여러 기업을 다니지만 쉽지 않다. ‘몰라서 그런 건지, 지자체로부터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애초 현실화하기 어려운 예산을, 심지어 구두 약속을 근거로 편성한 것 자체가 문제다.
비단 파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내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김포FC를 비롯해 심각한 부실 구단을 K리그에 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프로연맹은 승강제 출범 후 양적 팽창을 최대 가치로 삼았는데, ‘세금 리그’라는 오명을 안았다.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훼손, 리그 전체가 비판받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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