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에 힘 빼고, ‘기본기’ 리바운드 다졌더니···서울 삼성, 구단 개막 최다 연승이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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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카렘 칸터(오른쪽)가 골 밑에서 원주 DB 헨리 엘런슨과 경쟁하고 있다. KBL 제공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서울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제 삼성의 승부처는 외곽이 아니라 골 밑이다.
프로농구 삼성은 2026~2027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지난 몇 년간 삼성은 승리보다는 패배에 익숙한 팀이었다. 2021~2022시즌부터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4명의 감독이 거쳐 갔으나 누구도 삼성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상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삼성은 눈에 띄는 전력 충원 없이 새 시즌을 시작했다. 부산 KCC에서 뛰었던 포워드 여준형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들어오고, 크리스 맥컬러를 2옵션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정도다. 오히려 이원석이 상무 농구단에 들어가면서 주전 한 명이 빠졌다.
그러나 ‘김상식호’의 농구는 이전의 삼성과는 다르다. 바닥까지 떨어진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험성을 줄이고 기본기부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삼성은 3점 슛의 팀이었다. 3점 슛 성공 개수가 10.6개로 압도적인 리그 1위였다. 3점 슛 성공률도 36.4%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리바운드가 33.3개로 리그 8위에 그쳤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8.7개로 리그 꼴찌였다. 골 밑 싸움에서 밀리는 탓에 3점포로 점수를 쌓고도 리드를 빼앗기곤 했다. 수비 조직력도 느슨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83.28점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 삼성 한호빈. KBL 제공
이번 시즌에는 외곽 공격에 힘을 확 뺐다. 경기당 3점 슛 시도 개수가 지난 시즌 29.2개에서 이번 시즌 25.8개로 크게 줄었다. 그만큼 외곽 득점도 줄었다. 대신 리바운드가 38.6개로 많아졌다. 이 중 수비 리바운드가 29.2개인데, 지난 시즌(24.6개)보다 5개 가까이 많아졌다. 수비 리바운드 2위인 DB(26.8개)를 크게 앞선다.
그렇다고 삼성이 외곽을 놓아버린 건 아니다. 한호빈, 이관희, 이규태 등 슈터들은 여전히 지난 시즌만큼 슛을 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카렘 칸터, 맥컬러 등 골 밑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은 확실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낸다. 수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도도 높아졌다.
골 밑이 단단해지면서 수비 지표도 좋아졌다. 삼성은 평균 실점 18일 기준 평균 실점 78.6점으로,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이다. 턴오버가 7.2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삼성의 개막 5연승은 2003~2004시즌 이후 23년 만이다. 2003년 삼성은 구단 역대 개막 최다 연승인 6연승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역사를 새로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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