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블로커도 리시브해야 한다" 세계적 명장이 강조한 강팀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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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2026~2027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필립 블랑(66) 감독이 생각하는 강팀의 조건은 명확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길 바랐다.
블랑 감독은 세계 배구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프랑스 남자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일본 남자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한국 무대에 오기 전에는 일본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2024년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지도력을 증명했다. 부임 첫 시즌인 2024~2025시즌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2025~2026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대한항공과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2연패 뒤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까지 돌려놓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제 세 번째 시즌에 돌입한 블랑 감독이 현대캐피탈에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 향상이 아니다. 선수들이 배구를 이해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것이다. 최근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블랑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먼저 바꾸려고 했던 것은 배구를 이해하는 방식이었다"며 "배구에 관한 지식과 이해도를 높이고, 훈련할 때도 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훈련이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발전시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왜 그토록 배구에 대한 이해도를 강조할까. 블랑 감독의 생각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공통점에서 출발했다. 그는 "세계적인 강팀들을 보면 선수들에게 약점이 거의 없다"며 "어떤 능력은 특별히 뛰어날 수 있고, 어떤 능력은 평균적인 수준일 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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