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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말라고 했는데…" 조부상 슬픔에도 마운드 지킨 한두솔 "더 절실하게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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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빈소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본인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SSG 랜더스 좌완투수 한두솔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을 앞두고 조부상을 당했다. 선수를 배려하고 싶었던 사령탑은 경조 휴가를 권했다.

하지만 한두솔은 팀에 남아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이날 불펜투수로 나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SSG는 한두솔의 호투에 힘입어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숭용 SSG 감독은 17일 LG전에 앞서 "어제(16일)는 (한)두솔이가 1점 차에서 나갔는데, 너무 잘 막았다. 그게 포인트였던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줬고 팀을 먼저 생각해줬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한두솔에게) 가족이 우선이고 눈치 보지 말라고 했다. (빈소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본인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아버지와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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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솔은 왜 팀에 남았을까. 이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만난 한두솔은 "물론 (빈소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야구를 더 절실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모습을 좀 더 감독님께 어필하고 싶었다"며 "잘하고 싶기도 하고 감독님이 기용해주신 만큼 그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다. 아버지도 이해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는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분리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한두솔의 이야기다. 한두솔은 "야구할 때는 (야구장이) 그런 감정을 이해해주는 장소가 아니니까 계속 마음가짐을 분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경기에 나가는)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경기를 할 때는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마음을 정리하고, 오늘(17일) 똑같이 경기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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