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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사령탑' 확실히 다르다, 선수들이 체감하는 '명장' 마나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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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범실을 하더라도 별다른 제스처가 없으세요. 선수들이 괜히 눈치 볼 이유도 없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베테랑 임명옥(40)이 웃으며 말했다. 새로 부임한 일본인 사령탑 마나베 마사요시(63) 감독에 관한 질문에 답하면서다. 그는 지난 시즌 '적장'으로 경험했던 요시하라 도모코(56) 흥국생명 감독을 떠올리며 "일본인 감독님들 특유의 그런 게 있다. 요시하라 감독님도 어이없는 범실이 나오더라도 표정 변화가 없었는데, 우리 감독님도 그렇다"고 했다. 박은서(26) 역시 "워낙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계신다. 안 되면 다른 걸로 풀어가기 때문에 부담감은 많이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한국인 감독들이 선수들의 범실에 모두가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범실이 나왔을 때 국내 감독들은 순간적인 제스처나 표정을 완전히 숨기지는 못하고, 선수들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코트를 누벼 온 베테랑 임명옥의 눈에 두 일본인 사령탑의 '철저한 포커페이스'는 그래서 더 인상적이다. 이를 전해 들은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에게 표정을 보여주면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나베 감독 역시도 다르지 않을 대목이다.

뿐만 아니다. 작전타임이나 세트가 끝났을 때 선수들끼리 먼저 소통할 시간을 주는 것도 마나베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IBK기업은행 선수단 풍경이다. 박은서는 "결국 소통이 중요한데, 저희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 점이 좋다"고 했다. 임명옥도 "타임을 부르거나 세트가 끝날 때마다 저희끼리 이야기할 시간을 주신다. 다른 선수들도 그게 너무 좋다고 한다. 결국 경기하는 건 선수들인데,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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