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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동료뿐" 한배 탄 홍명보호 '출항'[임성일의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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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6.11 ⓒ 뉴스1 김진환 기자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6.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 감독과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멤버가 결정됐다. 2024년 여름 부임해 약 20개월 동안 21번의 A매치를 치르며 수많은 선수들을 비교하고 실험한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내린 선택은 존중돼야한다. 밖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안에 있는 이들보다 사정을 더 잘 알 수는 없다.

승선원은 정해졌고 이제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된다. 감독과 코치를 비롯한 대표팀 1진은 18일 오후 미국 솔트레이크로 이동해 사전 캠프를 시작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FIFA 규정상 24일 이후 합류할 수 있다. 늦게 들어와도 장기 합숙이다. 그야말로 한배를 탔는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노를 저어야 배가 잘 나아갈 수 있다.

 

축구는 11명이 함께 뛰는 스포츠다. 혼자서 아무리 애를 써도 2~3명의 콤비 플레이를 당해낼 수 없다. 펠레나 마라도나, 크루이프나 지단 그리고 메시와 호날두 등 '원맨쇼'가 가능했던 몇몇이 있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힙을 합쳐야 이길 수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동료가 채워줄 수 있다. 대신 내가 편하고자 하면 우리 편이 힘들어진다.

누군가 덜 뛰면 누군가는 더 뛰어야한다. 공을 주고받으며 공격할 때도, 상대를 막기 위해 협력할 때도 마찬가지다. 공격수가 전방에서 어슬렁거리면 후방의 수비수들이 애를 먹고, 상대 수비가 밀집돼 있는데 패스 받을 사람들이 발붙이고 있으면 줄 곳이 없어 진땀 뺀다. '신뢰'와 '희생'은 '팀 스포츠' 축구의 근간이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온마당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16 ⓒ 뉴스1 안은나 기자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온마당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16 ⓒ 뉴스1 안은나 기자

26인의 정예 멤버를 발표하던 지난 16일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늘 도전자였다"고 전제했다. 도망칠 구석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현실 인식에서 출발하자는 메시지다.

그는 "사상 최초로 3개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이동거리나 시차, 경기 방식 등 변수가 너무도 많다. 이런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고 통제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변수가 많기에 이변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26명의 선수들과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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