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얼마나 벌받아야 하나…거액 배상부터 2부 강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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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징계를 놓고 구단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규정을 어겨 다른 팀에 피해를 준 만큼 거액을 물어내야 한다는 주장부터 2부리그로 내려보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다만 맨시티를 벌주려다 다른 구단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주와 구단 경영진, 투자자 등을 취재해 맨시티 징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앞서 사건을 심리한 독립위원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맨시티에 제기한 규정 위반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맨시티는 잘못이 없다며 다시 판단해달라는 항소를 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사진=AP PHOTO
이번 보도에 나온 징계 방안은 구단 관계자들의 제안이다. 아직 확정된 처벌은 아니다. 징계 수위는 경쟁 구단들이 아니라 사건을 심리한 법률가 3명의 독립위원회가 정한다.
관계자들은 대체로 세 가지 책임을 함께 물어야 한다고 봤다. 돈으로 피해를 보상하고, 승점을 깎는 등 경기 성적에도 불이익을 주고, 구단을 운영한 경영진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안은 10억 파운드(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배상기금이다. 여러 구단에 투자한 한 인사는 맨시티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리그와 구단이 협의해 이 같은 기금을 만들자고 했다. 피해가 큰 구단에 더 많은 돈을 나눠주자는 취지다. 구단들이 저마다 맨시티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상황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피해를 주장할 수 있는 팀은 많다. 리버풀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시티에 밀려 리그 우승을 놓쳤다. 토트넘은 유럽 강호들이 겨루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들 네 구단은 2024년 맨시티의 혐의가 인정되면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전달했다.
문제는 돈을 받을 구단을 어떻게 정하느냐다. 현재 1부리그에 있는 팀끼리만 나눠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제가 된 2009~18년 맨시티와 경쟁했지만 지금은 하부리그로 내려간 팀도 있기 때문이다. 스토크시티는 이 기간 내내 EPL에서 뛰었고, 2011년 FA컵 결승에서는 맨시티에 져 우승을 놓쳤다.
일부 구단주는 이 돈을 하부리그와 유소년 축구를 위해 쓰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직접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구단들이 따로 소송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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