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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 유일 완등 금메달... 항저우 아쉬움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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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유일 완등으로 지난 항저우 대회 아쉬움을 푼 '암벽 여제'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다.

서채현은 3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포트 매세 전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 결승에서 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모리 아이(일본·4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츠클라이밍 리드는 안전장비를 착용한 채 로프를 확보 지점에 걸며 높이 15m 안팎의 암벽을 제한시간 6분 이내에 오르는 종목이다. 가장 높은 지점까지 도달한 선수가 승리하며, 특정 홀드를 잡은 뒤 다음 홀드를 향한 유효한 움직임까지 인정받으면 기록에 '+'가 붙는다.

마지막 홀드까지 잡아 완등에 성공하면 기록은 'TOP'으로 표시된다.

예선 없이 준결승부터 시작된 리드. 서채현은 모리 아이와 함께 완등에 성공하며 가볍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서채현은 거침없는 등반을 선보였다. 모리 아이가 47번째 홀드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지만, 서채현은 체급이 달랐다. 실수 없이 정확하게 홀드를 집으며 정상으로 향했고, 끝내 '톱'을 오른손으로 잡으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항저우 은메달' 아쉬움 턴 서채현... "아쉬움이 컸는데 한 번에 만회됐다"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은 이번 대회 메달 2개를 획득하며 활짝 웃었다. 지난달 30일, 여자 볼더링 종목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주 종목인 리드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개인적인 아쉬움도 확실하게 털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그녀는 당시 볼더링과 리드를 합친 콤바인 종목에서 은메달에 그쳤다. 예선에서 모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오르며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으나 결선 당일 비가 내리는 변수가 발생했다.

결국 결선 경기는 취소됐고, 예선 점수에서 2위로 밀려 뼈아픈 은메달에 그쳐야만 했다.

3년이 흘러 일본에서 서채현은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경기 후 그녀도 "3년 전에 비해서 스스로에 대한 기준도 높아졌고,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엔 오로지 내 등반에 몰입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아쉽게 놓치거나 하면서 계속 우승을 못 했어서 아쉬움이 컸는데, 한 번에 만회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서채현이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대한민국 스포츠 클라이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당시 천종원 금) 이후로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편, 우리 스포츠 클라이밍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여자 부문에서 서채현이 볼더링 동메달, 리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남자 '간판' 이도현은 남자 볼더링에서 은메달, 리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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