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전설이 레알로?' 반 다이크, 계약 만료 앞두고 충격 이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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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수비수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어느덧 35세가 된 버질 반 다이크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이미 모든 것을 증명한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유럽 최고의 구단들이 그를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29일(한국시간) "레알이 2026-27시즌 종료 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반 다이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해 "레알이 반 다이크 영입 경쟁자로 떠올랐다. 반 다이크 역시 커리어의 현 단계에서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레알뿐만 아니라 AC밀란, 갈라타사라이, 인터 마이애미 등도 그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반 다이크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셀틱에서 두각을 드러낸 뒤 2015년 사우샘프턴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이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제공권, 빠른 발,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고 2018년 약 7,500만 파운드(약 1,348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리버풀 이적은 반 다이크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구단의 역사까지 바꿔놓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축구에서 마지막 퍼즐과 같은 역할을 맡은 그는 곧바로 수비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강력한 대인 수비와 압도적인 제공권은 물론이고 넓은 공간을 혼자서 통제할 수 있는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까지 갖추면서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완성형 센터백의 모습을 보여줬다.
성과도 따라왔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PL 2회, FA컵, 리그컵 2회,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들어 올렸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PFA 올해의 선수와 PL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수비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메시와 마지막까지 경쟁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큰 부상도 그의 위상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2020년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복귀 이후 다시 리버풀 수비의 중심을 차지했다. 조던 헨더슨이 떠난 2023년부터는 주장 완장까지 이어받았다. 2024-25시즌에는 주장으로 리버풀의 PL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에서 단 1분도 빠지지 않고 뛰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엄청난 내구성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과 반 다이크의 오랜 동행이 끝을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반 다이크의 현재 계약은 이번 2026-27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아직 새로운 계약 체결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면 리버풀의 주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선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구단들에 열리게 된다.그 틈을 노리는 팀이 레알이다. 레알은 무리뉴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로운 영광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이미 리버풀에서 계약이 끝난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또 다른 센터백을 추가하면서 수비진의 안정감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알의 현재 수비진 상황을 고려하면 반 다이크 영입설에는 이유도 존재한다. 뤼디거의 계약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센시오 역시 2027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두 선수가 빠진다면 센터백 자리를 채워야 하고,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반 다이크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반 다이크는 내년이면 36세가 된다. 장기적인 미래를 맡길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수많은 빅매치를 경험했고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시즌 PL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도 철저하다. 젊은 수비수들과 함께 활용한다면 경기력뿐만 아니라 경험과 리더십까지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리버풀 역시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반 다이크는 단순한 베테랑 수비수를 넘어 현재 팀의 주장이자 성공적인 시대를 함께 만들어온 상징적인 선수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가 지난 7월 발표한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 순위에서도 8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의 거취를 둘러싼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리버풀에서 챔피언스리그와 PL 정상에 오르고 주장 완장까지 찬 반 다이크다. 이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어디에서 보낼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리뉴 체제에서 또 다른 황금기를 준비하는 레알에 세계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반 다이크가 합류한다면 수비진의 질과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과연 레알이 리버풀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센터백을 자유계약으로 품는 장면이 현실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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