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잔치가 어쩌다가 '고통 분담' 대회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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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 (나고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9.19 ksm7976@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아시아 대륙 최대 스포츠 잔치라던 하계 아시안게임이 어쩌다가 각 나라가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대회로 변질했을까.
경제 대국 일본에서 32년 만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역대급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회 개막 전 선수단 숙박 시설 부족 사태에서 출발한 문제가 수송·식사 문제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더니 급기야 세탁 시설이 부족해 선수들이 경기력에 지장을 받는 사태로 옮겨갔다.
대만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호텔에 비치된 코인 세탁기가 부족해 다음날 입을 유니폼을 빠느라 밤을 새웠다.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상상도 못 할 코미디 같은 얘기다.
결국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자체로 세탁 업체와 따로 계약했다.
보통은 대회를 주최하는 쪽이 손님으로 온 각 나라 선수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무상으로 책임지고 지원하는 게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룰'이었다.
하지만 손님들이 돈을 내고 자구책을 알아봐야 하는 이번 대회의 희한한 풍경이 새로운 기준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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