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프로, 다른 결과…'우물 안' 女배구 추락vs'절치부심' 男농구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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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코마키에 위치한 파크 아레나 코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태국과의 맞대결 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19-25, 23-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노메달에 그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한국 여자배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5위에 이어 이번 대회도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배구는 일본과의 준결승, 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총체적 난국을 드러냈다. 서브, 리시브, 블로킹, 토스 모든 것이 태국보다 한 수 아래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실내 스포츠 종목이 남긴 메시지는 명확했다. '몸값과 성적은 비례하지 않으며, 안주는 도태를 부른다'는 것이다. 코트 위에서 목격한 한국 여자배구와 남자농구의 결과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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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는 최고 몸값이 8억원에 달하는 '억대 몸값'의 화려한 온실 속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정작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보여준 기량은 처참했다. 일본과 태국의 스피드 배구에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기본기 부실과 전술적 도태를 노출하며 두 대회 연속 '노메달'이라는 씁쓸한 현실을 맞이했다. 억대 연봉이라는 착시 뒤에 숨어 세계적 흐름을 외면한 결과였다.
반면 남자농구의 금메달 여정은 여자배구의 행보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최근 수년간 국제무대 잔혹사와 리그 인기 정체라는 비판 속에서 선수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과 독기를 품었다. 몸값 자랑 대신 한 발 더 뛰는 허슬 플레이와 정교한 외곽포를 다듬었고, 이란의 높이와 일본의 스피드를 끈질긴 조직력으로 극복해 내며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안락한 국내 리그 시스템에 안주하며 몸값 거품만 키운 여자배구가 팬들에게 절망을 안긴 반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제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코트 위를 구른 남자농구는 찬란한 금빛 환호를 만들어냈다. 배부른 온실 속 잔혹사에 빠진 여자배구가 지금 당장 돌아봐야 할 거울은 바로 땀방울로 아시아를 제패한 남자농구의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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