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 떴다' SON 최전방 투톱-이강인 오른쪽 윙, 모레노호 '주전 경쟁 구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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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경쟁 구도. /사진=AI 제작 이미지
"우리가 활용하려는 건 4-4-2 포메이션이다."
지난 14일이었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향후 활용하게 될 대표팀 전술을 명확하게 언급했다. 전술, 특히 구체적인 포메이션에 대해 말을 아끼던 전임 감독들과 달리 포백, 그리고 4명의 미드필더와 2명을 최전방에 두는 구체적인 포메이션까지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2년 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된 시스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소집 동안 선수들에게 선발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 주고, 또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등 세부적으로 조정하고 보완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감독이 바뀐 데다 기본적인 전형마저 바뀐 만큼, 대표팀 내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으나, 결국 모레노 감독이 원하는 축구, 모레노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누가 빨리 녹아드느냐에 따라 변화 속도가 커질 수 있다. 심각한 부진이 아닌 한 사실상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모레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표팀 내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튈 전망이다.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국가대표팀 신인 감독이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친선경기 4연전 명담 빌표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골키퍼 경쟁은 그야말로 최대 격전지다. 그나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뛴 김승규(FC도쿄)가 여전히 앞선 분위기지만,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월드컵에서도 실수를 저지른 데다 소속팀 복귀 후에도 실수가 이어지고 있는 점, 1990년생으로 골키퍼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는 점도 고민이다. 조현우(울산 HD)와 송범근(전북 현대)이 지난 월드컵에 이어 모레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새로운 주전 대표팀 주전 도약을 노리는 가운데,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새롭게 기회를 잡은 구성윤(FC서울)이 태극마크를 달고 어떠한 경쟁력을 보여주느냐가 최대 변수다. 4연전에 4명의 골키퍼가 발탁된 만큼 1경기씩 번갈아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는 특히 감독 성향이 크게 반영되고, 주전이 정해지면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초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술이 바뀌면서 한 자리가 줄어든 센터백 라인은 우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한범(클뤼프 브뤼허 KV)이 주전 라인으로 견고하게 자리 잡을 예정이다. 소속팀 활약이나 대표팀에서의 호흡 등에서 둘의 주전 조합에 변수를 예상하기가 어렵다.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나 조위제(전북 현대)는 월드컵 경험을 쌓은 만큼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역할이 유력하다.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건희(인천 유나이티드) 활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측면 수비는 월드컵 멤버들인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각각 좌우 주전이 유력하다. 조현택(울산 HD)과 김태현(전북 현대) 최준(FC서울)이 새롭게 백업 풀백으로 모레노 감독 부름을 받았다. 조현택과 김태현이 왼쪽, 최준이 오른쪽으로 분류되지만 김태현과 최준 모두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유럽파인 데다 월드컵 주전인 이태석-설영우 라인에 당장 균열이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백업 역할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예고된 상태다.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국가대표팀 신인 감독이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친선경기 4연전 명담 빌표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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