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뵈는 모레노호…에콰도르전서 반드시 보여줘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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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모레노(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과 손흥민이 22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오른쪽)가 22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패스 주고받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운명의 데뷔전을 치른다. 철저한 분석과 새로운 철학으로 무장했다는 모레노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첫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다. 환희와 기대, 그리고 엄중한 시선이 교차하는 이번 데뷔전에서 모레노호가 반드시 증명해 보여줘야 할 네 가지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대표팀은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다음 달에도 베네수엘라(10월 2일·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우즈베키스탄(10월 6일·용인미르스타디움)과 A매치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는 모레노호의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에서 18경기 5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한 단단한 수비와 역습이 무기다. 우루과이는 탄탄한 중원을 자랑하며 디에고 포를란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끈다. 다만 마드리드 더비에서 부상을 당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우루과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레노 감독이 데뷔전에서 우선 보여줘야 할 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 이후 무너진 대표팀 분위기의 재건이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두고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대한축구협회의 여러 행정 난맥상이 다시 부각되면서 축구회관과 천안코리아풋볼파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번 평가전 승리로 한국 축구를 향한 불신이 말끔하게 가실 리 없겠지만 더 나은 대표팀 성적을 위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임시 감독 체제로 출발하는 만큼 짧은 소집 기간 동안 얼마나 명확한 팀 콘셉트를 이식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모레노 감독 특유의 세밀한 지침을 선수단이 확실히 이해하고, 경기장 안에서 뜨거운 집념과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분위기 반전과 함께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보여줄 단합된 모습은 향후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신뢰를 조기에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유럽 빅리그와 대표팀 무대에서 정평이 났던 모레노 감독의 장기인 치밀한 세부 전술이 얼마나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는지도 중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의 완성도와, 예상치 못한 흐름에 맞서는 유연한 플랜 B 가동 능력이 실전에서 빛을 발해야 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세부 전술이 첫 경기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레노 감독은 취임 후 K리그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한 뒤 대표팀의 기본 뼈대로 ‘4-4-2’ 포메이션을 예고했다. 핵심은 최전방 공격 조합의 시너지다. 오세훈, 조규성, 오현규 등 선이 굵은 스트라이커 자원들과 주장 손흥민의 역할을 어떻게 배치해 시너지를 극대화할지가 최대 과제다. 또한 4-4-2 전술의 성패를 가르는 공수 간격 유지와 유기적인 공간 커버가 실전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는지 검증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평가전 4연전을 통해 손흥민이 A매치 최다 득점 1위 등극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A매치에 147경기 출전(최다 출전 1위)해 56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4연전에서 3골 이상을 기록하면 차범근(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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