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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300만 달러' 거절한 하현승, 전체 1순위 키움행…"김도영-곽빈 선배와 승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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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번으로 지명받은 하현승(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전체 1번으로 지명받은 하현승(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더게이트=잠실]

키움 히어로즈가 2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최고의 유망주를 품에 안았다.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부산고 하현승(18)이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현승을 지명했다. 하현승의 키움행은 한참 전부터 산천초목이 다 아는 기정사실이었다. 2학년이던 지난해 투타겸업 활약으로 '고교야구 오타니'로 기대를 모았던 하현승은 3학년이 된 올해도 투수로는 1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 0.39를, 타자로 24경기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을 올리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여기에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며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2008년생인 하현승은 195cm, 94kg 좌투좌타로 투수와 외야수를 겸한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와 멀리뛰기 상비군 출신 어머니의 아들로,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큰 키와 긴 팔다리, 뛰어난 운동능력을 한 몸에 갖췄다. 최고 153km/h에 달하는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는 고교 레벨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여기에 큰 키를 십분 활용한 긴 익스텐션 덕에 타자가 느끼는 체감 구속은 실제보다 빠르다. 타자로는 컨택 감각은 물론 순간적으로 힘을 실어 장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1루까지 3.8초에 닿는 주력도 갖췄다.

'300만 달러' 뿌리치고 국내 선택

이런 하현승에게 국내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일찌감치 눈독을 들였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양키스는 처음 225만 달러(약 32억 6250만원)를 제안했다. 1999년 김병현이 애리조나로부터 받은 한국인 아마추어 역대 최고 계약금과 같은 액수다. 하현승이 5월 29일 SNS로 KBO리그 잔류를 선언한 뒤에도 양키스는 금액을 300만 달러(약 43억 5000만원)로 올렸고, 구단주가 두 차례 편지를 보내며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하현승은 이 제안 또한 정중하게 고사했다.

하현승은 지난 13일 타이완(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혼자 7이닝을 던지며 안타 1개,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 완봉승, 한국을 8년 만에 대회 우승까지 이끌었다. 하현승은 대회 세 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삼진 25개를 잡아 MVP를 차지했다. 대회 전부터 이미 초특급 유망주로 꼽혔지만, 큰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야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현승은 KBO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기록을 새로 쓸 것이 유력하다. 야구계에서는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한기주가 20년 전 세운 10억원 기록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소 15억에서 많게는 20억원까지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키움은 지난해 최대어 박준현에게 7억원을 안겼고,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은 2021년 장재영의 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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