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차이 자매의 특별한 동행' 정보영, 언니 응원 속 ITF 안동 국제대회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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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안동 국제대회에서 함께 하고 있는 자매 정보영과 정영원(오른쪽)
정보영이 흔들리던 순간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관중석에 있던 언니 정영원이었다.
14일 경북 안동 안동시민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ITF 안동 국제여자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6강. 안동시청 소속 정보영은 같은 팀 후배 장가을에게 세트올을 허용한 뒤 잠시 관중석으로 시선을 돌렸다. 2022년 은퇴한 언니 정영원과 짧게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온 정보영은 2시간 26분 접전 끝에 6-2 4-6 6-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정보영은 경기 후 "올해 언니가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대회 때마다 함께 다니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정식 코치는 아니지만 가장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정영원은 2022년 한국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재는 서울에서 은행원으로 근무 중이며, 올해 안식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동생에게는 누구보다 효과적인 조언자가 되고 있다.
관중석에서 동생의 경기를 지켜보는 정영원(오른쪽)과 신미란 코치
자매의 동행은 지난 3월 일본 미야자키 ITF W35 대회부터 시작됐다. 당시 정보영은 시즌 두 번째 결승에 오르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보영은 "2회전에서 두 달 전 중국 대회에서 졌던 선수를 다시 만났는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상황이었다"며 "언니가 '상대가 네 템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한 템포 늦춰보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조금 뒤로 물러나 템포를 늦췄더니 상대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 이후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안동 대회에도 전담 코치인 신미란 코치와 함께 참가한 정보영은 흔들리는 순간 가장 먼저 언니를 찾았다.
정영원은 "보영이가 중요한 순간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가족이라 속마음을 더 쉽게 털어놓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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