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함께 쓴 우승 역사, “훈이가 MVP라 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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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고양/김채윤 기자] ‘허 형제’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린 끝에 함께 정상에 섰다.
부산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6-68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KCC는 이로써 창단 7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허웅(185cm, G)과 허훈(180cm, G) 형제에게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2년 전, 적으로 만났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형 허웅이 우승 반지와 MVP를 차지하며 웃었고, 동생 허훈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허훈이 KCC로 둥지를 옮기며 ‘형제 동행’이 시작됐고, 두 사람은 마침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동반 우승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허훈에게는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2017~2018시즌 데뷔 이후 리그 최고 가드로 우뚝섰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허훈은 이날 승리로 데뷔 9년 만에 첫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
기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훈은 기자단 투표 98표 중 79표를 획득하며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2년 전 형이 받았던 트로피를 동생이 이어받으며, ‘형제 MVP’라는 진기록을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허웅은 동생의 성공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허웅은 “선수들 다 같이 열심히 했고, 나도 내가 할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운을 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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