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경기 중 대변 파문→뻔뻔히 우승 논란' 女 월드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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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이 부끄러운 우승이라는 논란 끝에 타이틀까지 자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 하이록스 대회에서 대변 실금 증상을 겪으며 공용 장비를 사용한 여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하이록스의 호주 선수 조안나 비에트르지크(24)가 중국 베이징 대회에서 경기 중 대변 실금을 겪은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며 "심지어 그는 해당 대회 우승 타이틀과 획득한 포인트를 모두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멜버른 출신의 피트니스 스타이자 하이록스 여자 솔로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인 비에트르지크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베이징 경기 도중 일어난 일에 대해 중국 국민과 동료 선수들, 관중, 하이록스 주최 측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경기 시작 당시 몸 상태는 매우 좋았고 질병을 의심할 만한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트랙에서 기권하지 않았던 결정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다른 선택을 내렸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경기를 지속하기로 한 내 결정에 책임을 지며, 큰 불편과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기권하고 획득한 순위와 포인트를 모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기에 지지를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잠시 소음에서 벗어나 회복과 가족을 돌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비에트르지크는 사과문 게시 직후 쏟아지는 댓글 반응을 의식해 한 시간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의 전 게시물 댓글 창을 비활성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표명 이전부터 후폭풍은 거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비에트르지크의 핵심 스폰서는 여러 국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그와 관련된 모든 언급과 사진을 삭제하며 전격적으로 계약 관계를 정리했다.
앞서 비에트르지크는 지난 주말 베이징 대회에서 양다리에 배설물이 흘러내리는 상태에서도 달리기를 이어가고 버피 점프와 모래주머니 런지 등을 수행하며 다른 참가자들과 공용 장비를 함께 써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대회 직후에는 병상 셀카와 함께 "우승은 우승이다"라는 글을 올려 뻔뻔하다는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의 코치 크리스 베이언스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며 선수를 향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조직위원회 역시 거센 역풍을 맞았다. 코스 내 쓰레기 투기나 침을 뱉는 사소한 위반에는 벌칙이 있었지만 배설물 관련 즉각 제재 규정은 전무했던 탓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하이록스 공동 창립자 모리츠 퓌르스테는 "즉각 대응하지 못한 것은 조직위의 실수였다"며 사과하고 즉각적인 규정 개정과 재발 방지 절차를 약속했다.
여기에 대회 측은 야간에 레인을 차단해 정밀 소독을 마치고 카펫과 오염 장비를 교체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참가 선수 조 호와 의료계로부터 "생물학적 위험을 방치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메인 스폰서 퇴출과 세계적인 비판 여론에 직면한 비에트르지크가 사과와 함께 우승 반납을 선언하면서 초유의 대변 실금 완주 파문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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