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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100+ 득점’ 화력쇼 마줄스호, 12년 묵은 ‘이란 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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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지난 16일 요르단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지난 16일 요르단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넘었고 8강에서는 요르단을 34점 차로 무너뜨렸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까지 이제 승리 두 번이 남았다.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기다리는 상대는 이란이다. 한국은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4 인천 대회 결승에서 이란을 꺾었다. 그러나 그 승리 이후 성인 대표팀 맞대결에서는 한 번도 이란을 넘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마줄스호가 12년 묵은 이란전 연패를 끊어야 금메달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이란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요르단을 114-80으로 대파했고, 이란은 바레인을 79-74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한국 흐름은 가파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2-66으로 승리한 뒤 인도네시아를 102-48로 대파했다. 개최국 일본과 A조 1위 결정전에서도 후반에만 60점을 몰아치며 100-83으로 승리했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도 화력은 식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16일 FIBA 랭킹 41위 요르단을 상대로 1쿼터부터 28-8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스코어는 51-27.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최종 114점까지 쌓았다.

이현중이 다시 공격의 중심에 섰다. 3점슛 10개 가운데 6개를 성공하며 28점을 몰아쳤고 리바운드 9개와 어시스트 5개도 곁들였다. 유기상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보탰고 이정현이 12점 6어시스트, 변준형이 10점을 기록했다.

특정 선수 몇 명에게만 의존한 승리도 아니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44-29, 어시스트에서 36-18로 요르단을 압도했고 3점슛도 39개 가운데 17개를 적중시켰다. 조별리그를 거치며 강조했던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선수층도 한층 두꺼워졌다.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대표팀을 떠났다가 8강을 앞두고 합류한 최준용은 요르단전에서 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최준용이 코트 위에 있을 때 볼 흐름이 유기적이었다. 사우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발을 다친 뒤 인도네시아·일본전에 결장했던 여준석도 돌아와 9점을 보탰다.

이번 대회 한국의 공격은 경기마다 주인공을 바꿔가며 작동하고 있다. 이현중이 사우디전에서 23점, 인도네시아전에서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초반을 이끌었다. 일본전에서는 이정현이 승부처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25점 7어시스트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장재석도 일본의 211㎝ 센터 알렉스 커크를 상대로 18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요르단전에서는 이현중이 다시 28점을 폭발시켰지만 동시에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했다. 상대가 이현중을 막는 데 수비를 집중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대표팀의 강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준결승 상대 이란은 한국 농구에 익숙하면서도 껄끄러운 이름이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란과 혈투 끝에 79-77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날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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