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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국주의” 비난한 북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 파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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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 오스 상점가 천장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일본, 북한 등 아시아 45개국의 국기가 걸려있다./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 오스 상점가 천장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일본, 북한 등 아시아 45개국의 국기가 걸려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연일 비난하는 상황에서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18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을 보냈다. 정치·외교적 대립과 스포츠 교류를 분리해 국제 무대에서 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메달 성과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올림픽위원회 대표단장인 김일국 체육상이 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관련 소식이 게재됐다.

김 체육상은 중국을 거쳐 17일 일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입국하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북한 고위 당국자가 된다. 당시 일본을 찾았던 인사 역시 김 체육상이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80여 명을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16일부터 26일까지 여러 항공편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남녀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먼저 입국했다.

선수단 파견은 최근 북한의 대일 메시지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담화와 관영 매체 논평, 국제문제평론가 명의의 글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일본의 이른바 ‘군국주의 망동’을 비판했다.

북한의 선택은 북한의 실리적 외교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북한은 올해 제9차 당대회와 제15기 최고인민회의 등을 통해 대외 관계에서 국익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일본과 갈등과 별개로 국제 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방향이 실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북한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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