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파격 결단' 왜? 오타니 빈자리 21세 더블A 외야수로 채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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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끝내 부상자 명단(IL)으로 향한 오타니 쇼헤이의 자리에 LA 다저스는 왜 더블A에서 뛰던 유망주를 선택한 걸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IL에 등재할 것"이라고 알렸다. 오타니는 최근 무릎, 어깨 등 여러 부위에 잔부상을 달고 다녔다.
이에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단 한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구단은 오타니의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내다봤지만, 끝내 IL 등재를 피할 수는 없었다. 소급 적용 규정에 따라 오타니는 지난 8일부터 IL에 등재된 것으로 간주 될 전망이다.
그런데 대체자가 눈에 띈다. 호수에 데파울라다. 도미니카공화국 혈통의 미국 태생 외야수로, 2005년에 태어나 올해 만 21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하지만 'MLB 파이프라인'의 유망주 순위에서 무려 전체 6위에 자리할 만큼 잠재력도 출중하다.
올해 더블A로 승격한 데파울라는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27홈런 104타점 31도루 OPS 0.948이라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차기 시즌 트리플A 승격이 유력했는데, 그보다 먼저 MLB 콜업이라는 '경사'를 맞이한 것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다저스를 이끈 지난 12년 동안 야수 유망주가 트리플A를 건너뛰고 더블A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야말로 다저스 역사에 남을 만한 파격적인 결단인 셈이다.
빼어난 타격에 비해 수비는 다듬어야 할 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다저스는 데파울라를 오타니가 맡던 지명타자 자리에 그대로 내보낸다. 로버츠 감독은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고, 지명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왜 다른 선수들을 다 제치고 더블A에서 뛰던 데파울라를 선택한 걸까.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전담 기자 케이티 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오타니의 IL 등재와 데파울라의 콜업을 해석했다.
우는 "구단은 오타니를 IL에 올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이것이 결과다"라며 "트리플A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 살펴보고, 팀이 계속 승리를 거두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데파울라라고 판단했음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한 가지 더 영향이 갈만한 요인이 있다. 룰5 드래프트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마이너에서만 5년 이상 활동한 선수들이 전부 지명 대상이 된다. 데파울라는 올해로 마이너 5년 차라 시즌 후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 될 예정이었다.
우는 "어차피 (룰5 드래프트) 보호를 위해 11월에는 데파울라를 40인 로스터에 등재해야 했다"라며 "그렇다면 9월에 기회가 생겼을 때 바로 올려서 MLB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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