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지키던 이민성호 주축들, 컨디션 저하 극복이 ‘금메달 숙제’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8 조회
- 목록
본문
이민성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민성 감독(53)의 시선은 이제 선수들의 컨디션을 향해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배준호(23·스토크시티)와 엄지성(24·스완지시티)은 9일 소속팀 경기를 치른 뒤 일본 시즈오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소속팀과 최종 합류 일정을 조율 중인 이영준(23·그라스호퍼)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체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전술 훈련이 아닌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지난 1년간 이 감독 체제에서 발을 맞춰온 만큼 전술 완성도는 이미 궤도에 올랐다. 완전체가 모인다면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의 세밀함만 다듬으면 되는 수준이다.
문제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체력이다. 다수의 선수가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한계부터 극복해야 한다.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던 선수들조차, 명단 확정 후에는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늘어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서글픈 현실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컨디션 조절을 위한 ‘숙제’를 내주며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그 효과는 모여서 확인해 보기 전까지 미지수다.
경기 체력은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끌어올려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명 ‘공포의 삑삑이(셔틀런 테스트)’라 불리는 고강도 체력 훈련을 진행하겠지만, 15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 불과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일부 유럽파 선수들은 매 경기 맹활약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선수단 전체의 컨디션 사이클을 하나로 맞추는 작업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국내 평가전 없이 결전지로 넘어온 대표팀은 11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이 어떤 몸 상태를 보여주느냐가 이번 대회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학범 전 제주 SK 감독 역시 ‘긴 호흡’을 강조하며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이 감독도 과거 수석코치로 같은 경험을 했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안게임은 결국 금메달 여부가 가장 중요한 대회다. 토너먼트 진출이 중요한 월드컵처럼 카타르와의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결승전을 바라봐야 한다. 조별리그가 끝난 뒤 토너먼트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으로 선수단을 이끌어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