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는 발을 뗐다! 갈림길에 선 K리그의 ‘추춘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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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아시아 프로축구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본 J리그가 1993년 출범 이후 30여 년간 고수해 온 ‘춘추제’(봄 개막- 가을 폐막)‘를 뒤로하고, 추춘제(가을 개막-이듬해 봄 폐막)로의 대전환을 공식화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추춘제로 전면 개편하고 유럽 중심의 글로벌 축구 캘린더가 굳건해진 상황에서 나온 결단이다.
이웃 리그의 발 빠른 행보를 지켜보는 K리그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명분은 뚜렷하지만, 혹한기 기후와 인프라, 시도민구단의 회계 구조라는 현실적 암초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갈림길에 선 K리그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 J리그가 결단을 내린 이유: 글로벌 스탠다드와 ’혹서기 탈출‘
막대한 전환 비용과 반발을 감수하고도 J리그가 추춘제를 선택한 배경에는 명확한 현실적 계산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큰 명분은 글로벌 캘린더 및 ACL과의 동기화다. 유럽 주요 리그의 이적시장은 여름(6~8월)에 집중된다. 기존 춘추제 체제에서는 시즌이 한창인 여름에 주축 선수들이 유럽으로 빠져나가 전력 누수가 발생했고, 대체 자원 영입도 어려웠다. 추춘제로 전환하면 온전한 비시즌 기간 동안 프리시즌 전지훈련과 전력 보강을 마칠 수 있다.
전면 개편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ACL2가 9월 개막-이듬해 5월 결승 구조로 진행됨에 따라, 대회 일정과 리그 레이스를 일치시켜 경기력과 피지컬 밸런스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혹서기 리스크 회피와 경기 템포 유지도 결정적이었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7~8월 폭염 속 경기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높이고 전술적 압박 강도와 경기 템포를 현저히 떨어뜨린다. 관중 입장에서도 살인적인 무더위 속 직관은 피로도가 극에 달한다. 실제로 올여름 K리그 경기 중 관중이 폭염으로 쓰러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J리그는 8월 개막 후 12월 중순까지 전반기를 소화하고,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약 2달간 ’윈터 브레이크(겨울 휴식기)‘를 갖는 모델을 택했다. 가장 추운 시기와 가장 더운 시기를 휴식기로 넘기며 극한의 날씨 속에서 리그 강행군을 피하는 정교한 절충안이다.
# K리그가 마주한 현실적 암초: 혹한기 인프라와 ’시도민구단 딜레마‘
J리그의 명분이 뚜렷함에도 K리그가 선뜻 같은 길을 걷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 축구계가 처한 ’현실의 벽‘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혹한기 기후와 경기장 인프라 격차다. 한반도의 겨울은 일본 열도보다 기온이 현저히 낮고 체감 추위와 강설량이 매섭다. 11월 말부터 3월 초까지는 잔디가 얼어붙고 생육이 완전히 멈춘다. 이를 극복하려면 경기장 지열 난방(열선) 시스템 구축, 추위에 강한 사계절 잔디 관리, 관중석 난방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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