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패한 감독" 자조하던 이상민 감독, 역경 이겨내고 선수→코치→감독 모두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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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어떻게 보면 실패한 감독이잖아요. 저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5월, 부산 KCC 이지스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상민 감독은 이와 같이 얘기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이견의 여지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연세대 시절부터 문경은, 서장훈, 우지원 등과 대학팀 돌풍을 일으켰고, 상무 농구단에 이어 프로 출범 후 대전 현대 다이냇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팀이 KCC에 인수된 후에도 2003-2004시즌 한 차례 더 정상에 올랐다. 이 감독은 전신을 포함해 KCC에서 오랜 기간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9년 연속 올스타 선정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했다.
그러던 이 감독은 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서장훈의 보상선수로 서울 삼성 썬더스로 이적했다. 그야말로 농구판을 뒤흔든 충격의 움직임이었다. 그래도 그는 삼성에서도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며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은퇴 후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상민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다. 2년 차에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시즌에는 11연패에 빠졌고, 선수의 음주운전까지 겹치며 2022년 1월 자진 사퇴했다.
한 시즌 야인으로 지낸 이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코치로 16년 만에 KCC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해 전창진 감독을 보좌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이 감독은 올 시즌 KCC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이 감독은 "농구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KCC에 감사한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다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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