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첫 ‘공개 커밍아웃’ 제이슨 콜린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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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콜린스 선수 시절. AP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동한 제이슨 콜린스가 별세했다. 향년 47세.
NBA는 14일 콜린스의 가족 성명을 인용해 “콜린스가 교모세포종과 용감하게 싸운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뇌에서 발생하는 공격적인 악성 종양이다.
콜린스는 2013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했다. 그는 당시 “나는 34세 NBA 센터다. 나는 흑인이고, 게이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현역 남자 선수 중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첫 사례였다.
당시 콜린스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다. 커밍아웃이 선수 생활의 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는 이후 브루클린 네츠에 합류해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뒤 실제 경기에 출전한 첫 선수가 됐다.
콜린스는 스탠퍼드대를 거쳐 NBA에 입성했다. 뉴저지 네츠를 시작으로 13시즌 동안 6개 팀에서 뛰었고, 2014년 은퇴했다. 네츠에서는 2002년과 2003년 동부 콘퍼런스 우승에 기여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콜린스의 영향력은 농구를 넘어섰다”며 “그는 NBA와 WNBA, 더 넓은 스포츠 공동체가 더 포용적이고 환영받는 공간이 되는 데 기여했다”고 추모했다. 브루클린 네츠도 “콜린스는 코트 안에서는 경쟁자였고, 코트 밖에서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따뜻한 인물이었다”며 “그의 용기와 진정성은 농구와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수술이 어려운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당시 종양을 “뇌 아래쪽으로 야구공 너비만큼 퍼진 촉수를 가진 괴물”에 비유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3개월 안에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 치료와 표적 치료를 이어가며 병과 싸웠다.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진짜 나 자신으로 살아갈 때 삶은 훨씬 나아진다”며 2013년 커밍아웃 당시의 경험을 다시 언급했다.
콜린스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가족은 “제이슨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삶을 바꿨고, 그를 알았던 사람과 멀리서 존경했던 사람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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