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은 낙인의 무덤에 서고...정치인은 재기의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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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한 번의 실수도 용납 안 돼'…정치권은 음주 전과에도 공천...사진은 배구공 이미지 자료.
【발리볼코리아닷컴=김정훈 스포츠평론가】대한민국 사회는 오랫동안 체육인들에게 가장 가혹한 도덕 기준을 들이밀어왔다.
국가대표라면 성인군자여야 하고, 운동선수라면 청소년의 완벽한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단 한 번의 사회적 물의조차 사실상 용서받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당연한 듯 자리 잡았다.
실제 현장은 냉혹했다.
음주운전 한 번이면 국가대표 자격 박탈, 팀 방출, 지도자 자격 제한이 뒤따랐다. 폭행 논란 하나만 터져도 선수 생명은 끝장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형사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적 낙인은 평생 따라붙었다. 체육계는 언제나 "무관용"을 강요받았다.
그런데 정치권은 어떤가.
최근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음주운전 전과 3범 후보가 버젓이 거대 정당의 '적격' 판정을 받고 최종 경선까지 올라갔다.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저질렀는데도 공천 심사를 통과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 상식을 조롱하는 일이다.
체육계였다면 어땠겠는가.
단 한 번의 음주운전만으로도 선수는 사실상 사회적 사형선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음주운전 3범도 당의 간판을 달고 시민 앞에 설 수 있었다. 이쯤 되면 정치인은 법 위의 존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 후보는 결국 시민과 당원들의 표심으로 낙천했다. 그나마 국민의 상식이 살아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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