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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끝내기 패→마운드 줄붕괴' KIA, 믿을 건 120만$ 外人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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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국 KIA 타이거즈아담 올러의 호투에 기대야만 하는 상황이 된 걸까.

올러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KIA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28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타선의 적절한 득점 지원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7~9회에만 7점을 헌납하고 충격적인 6-7 역전패를 당했다.

이 여파가 이튿날로 이어졌는지 KIA는 29일 경기도 6-11로 졌다. 이의리와 황동하가 무너지며 4회까지 10점을 몰아 내주며 일찌감치 분위기가 넘어갔다. 7회에 4점을 뽑고 추격했으나 때는 늦었다.

 



KIA가 개막 2연전을 전부 패배로 장식한 건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KIA에 2연패를 안긴 LG를 이번 주중 3연전 상대로 만난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면 최소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야 한다.

문제는 겨우내 대대적인 보강에 나선 불펜진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8일 경기에서 마무리 정해영, 필승조 조상우, 영입생 김범수가 손잡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KIA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그나마 29일에는 3번째 투수 홍민규부터 시작해 김시훈, 최지민, 김기훈까지 4명이 1실점으로 SSG 타선을 억제했지만, 비교적 부담이 덜한 추격조 역할로 올라왔기에 안심은 이르다.

 



상황이 이러니 결국 선발 투수의 긴 이닝 소화와 호투를 향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때마침 KIA는 31일 선발 투수로 올러를 낙점했다. 불펜 소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적임자'로 볼 만도 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 간 통산 36경기(23선발)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한 올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제 몫을 했다.

외국인 투수치고는 평균자책점이 도드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169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사사구는 55개로 선방했고, 피홈런도 8개에 불과할 만큼 세부 지표가 좋았다. 이에 12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올해도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축한다.

 



수염을 잔뜩 기르고 돌아온 올러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쾌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3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고, 삼진은 무려 18개나 솎아냈다.

아직 영점이 덜 잡혔는지 볼넷도 8개나 내준 점이 '옥에 티'다. 그래도 구위만큼은 정규시즌 준비를 완벽히 마친 듯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올러는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37(19이닝 6실점 5자책)로 호투했다.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소위 '저점'이 보장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잠실에서 다소 불안감이 있던 점은 과제다. 올러의 유일한 잠실 LG전인 지난해 4월 6일 맞대결에서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살짝 주춤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물론 이때는 아직 영점이 덜 잡힌 시즌 초였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올러의 퍼포먼스를 보면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과연 그 기대가 KIA의 시즌 첫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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