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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8.3세’ 프로야구 살아있는 화석, 베테랑에게 묻다 ‘우리 야구, 얼마나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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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최형우. 삼성라이온즈 제공

2005년 창간한 스포츠경향은 21년간 한국 야구 최고의 순간을 기록하며 함께 성장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그리고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까지 세계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순간을 함께했다. 또 2025년 역대 최다인 1231만2519명의 관중을 불러모은 새 부흥기의 역사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양적·질적 성장의 시간을 같이 걸었다.

강산이 두 번 바뀐 21년의 세월 동안 스포츠경향의 1면을 수없이 장식한 선수들을 만났다. KBO리그에서 지금도 현역으로 뛰는 ‘살아있는 화석’급 10개 구단의 간판 백전노장들에게 ‘한국 프로야구의 과거와 현재는 어떤 점이 달라졌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최형우(삼성), 노경은(SSG), 전준우(롯데), 류현진(한화) 등은 한국 나이로 마흔을 넘기며 프로에서만 20년 넘게 뛴 선수들이다. 지난 10년 새 고척·대구·대전 등 3개의 신구장이 생겼고, 앞으로 10년 사이에는 잠실과 청라에 돔구장도 건설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한국 프로야구의 변화를 몸소 체험한 세대다.

 

류현진은 나날이 뜨거워지는 KBO리그 인기에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낙후된 대전야구장에서 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이후 한화로 복귀해 새로 개장한 대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많은 새 구장이 생기면서 훈련과 경기 환경이 좋아진 부분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놀라는 부분은 프로야구 인기가 굉장히 높아졌다는 점”이라며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는 것도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전국구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빠른 1988년생으로 류현진과 동기인 KT 김현수도 “경기장 안팎, 특히 그라운드에 섰을 때 관중들의 열띤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에서만 뛴 전준우 역시 큰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주말에 야구장이 차더라도 평일에는 한산했는데 지금은 평일에도 가득 찬다”며 “야구가 이만큼 큰 스포츠가 됐다는 것이 선수로서 뿌듯하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KIA 양현종. KIA타이거즈 제공

KIA 양현종. KIA타이거즈 제공

NC 박민우(오른쪽)가 홈런을 치고 들어온 후배의 세리머니에 리액션을 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제공

NC 박민우(오른쪽)가 홈런을 치고 들어온 후배의 세리머니에 리액션을 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제공

야구라는 보수적인 종목 자체도 달라졌다. 디지털 신기술이 야구에도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KBO리그는 2024시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했고, 지난해부터는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비롯해 피치클록,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까지 적용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다. 다양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공상과학(SF) 영화 같은 야구 중계 화면도 이제는 실제 TV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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