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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 김병지에 사실상 공개 경고…박문성과 '진흙탕 폭로전' 놓고 "가족 건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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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국회에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병지 대표가 박문성을 상대로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면서 가족 문제까지 거론하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26일 문체위 업무보고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근 김병지 대표와 박문성 위원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대표가 박문성 참고인을 상대로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가면서 청문회에서 다뤄진 사안과 직접 관계없는 가족 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간 공방에 개입하려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회에 출석해 공적인 사안에 대해 증언하고 의견을 밝힌 참고인이 그 발언을 이유로 사후적인 압박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김병지 대표를 향한 공개 경고였다.

김 의원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앞으로 누가 국회에 나와서 내부 문제를 증언하고, 공익을 위해 용기 있게 발언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청문회에서 제기된 비위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과 자료로 답해야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병지 대표와 박문성 위원의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 국회의원이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

김 의원은 이재정 문체위원장에게도 "국회 참고인과 공익 제보자의 정당한 발언이 위축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엄중하게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정 위원장 역시 "공적인 영역에서 공론화된 사안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설명보다는 공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공감했다.

이어 "불필요한 논쟁이 국민의 관심을 외면하는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위원은 지난달 열린 대한축구협회 관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박 위원이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한 건 2024년 9월 국회 현안질의 때였다. 이재정 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정정했다.

김 대표와 박 위원 사이의 갈등은 최근 급격하게 격화됐다.

박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통해 지난해 강원FC 유소년 선수들의 영국 연수 과정에 김병지 대표의 아들이 포함됐던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이후 강원FC와 토트넘의 협력 사업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강릉제일고 선수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참여했고, 여기에 김 대표의 아들이 포함되면서 과거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 역시 당시 자신의 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최근 "대표이사의 아들이 간다는 것에 대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은 지금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1년 전에 사과한 사안을 박 위원이 다시 끌어내 자신을 악의적인 인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칸쿤 논란'까지 더해졌다.

김 대표는 자신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출장 명목으로 멕시코 칸쿤에서 외유를 즐긴 것처럼 오해가 퍼졌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난 태어나서 칸쿤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했다.

멕시코 방문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한 공식적인 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이 자신을 "칸쿤에 다녀온 것처럼 만들고, 세금을 막 쓰는 사람처럼 악의적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하면서 민사소송까지 예고했다.

이후 공방의 수위는 더욱 올라갔다. 김 대표는 SNS에 "박문성 씨에게 묻겠습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박 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시킨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 역시 공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대한축구협회 행사 참석 여부, 축구협회 관계자들과의 식사 및 술자리 의혹,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 선임 과정 관여설, 박문성이 운영하는 여행사 관련 이야기 등 여러 의혹들을 잇따라 제기했다.

그러다 가족 문제까지 거론했다. 박 위원 자녀의 캐나다 유학 배경 등을 언급한 것이 축구계와는 전혀 관계 없는 것이었기에 논란이 됐다.

박 위원이 운영하는 '달수네 라이브'는 여름휴가 일정을 공지했다. 박 위원의 해명은 없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9월1일까지 휴가라고 공지했는데 언론의 사실 확인과 해명 취재에는 답을 피하면서 뒤에서는 내가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느라 바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이 두려우신가.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무섭나"라며 "연관된 사람들을 만나 사실을 덮기 위해 입을 맞추거나 회유라도 하는 중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방이 점점 사실관계 검증이 아니라 상대방 사생활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국회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병지는 2002 레전드 중 한명으로 현재 강원FC 대표이사이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박문성 역시 축구 해설위원으로서 방송을 통해 오랫동안 한국 축구 행정을 비판해왔고, 현재는 축구 관련 공적 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하는 주장에는 위치에 걸맞는 힘이 실릴 수밖에 없고, 뒤 이어질 파급력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싸움 역시 개인적인 폭로가 아닌 사실관계로 가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가족의 유학이나 사생활까지 공방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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