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홈런 때려도 못간다? 또 쓰러진 스탠턴, 멀어지는 HOF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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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턴. 게티이미지
[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120년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 통산 50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는 모두 28명이다. 그중 19명이 명예의전당(HOF)에 입성했다. 아직 은퇴 후 5년이 지나지 않아 투표 자격이 없는 앨버트 푸홀스와 미겔 카브레라를 제외하고 500홈런을 치고도 HOF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는 배리 본즈 등 7명이다. 7명 전부 약물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요컨대 약물 같은 변수가 아니라면 ‘통산 500홈런’은 HOF로 가는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약물을 제외하고 ‘500홈런=HOF’라는 등식이 깨진다면 그 유력한 후보는 지안카를로 스탠턴이다. 올해로 37세인 스탠턴은 빅리그 17시즌 456홈런을 때렸다. 500홈런까지 44개가 남았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2시즌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500홈런을 때린다고 해도 스탠턴이 HOF에 어울리는 선수가 맞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탠턴은 28세가 되던 2017시즌까지 무려 267홈런을 때렸다. MLB 역대 4번째로 홈런 페이스가 빨랐다. 스탠턴이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이어졌다. 그러나 2018년 양키스 이적 이후 올해까지 9년 동안 스탠턴은 ‘고작’ 189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2018년 158경기 출장을 끝으로 단 한 차례도 시즌 140경기 이상을 뛰지 못했다. 온갖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부상으로 출장 경기가 확 줄고 수비능력까지 떨어지면서 선수 가치를 종합적으로 책정하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올 시즌 현재 스탠턴의 통산 WAR(팬그래프 기준)은 47.0에 그친다. 당연히 훌륭한 숫자지만 HOF를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앞서 HOF에 입성한 역대 우익수들은 평균 69.7 WAR를 기록했다. WAR 평균이 가장 낮은 포지션인 포수만 해도 53.7이었다.
500홈런을 때린다고 해도 입성을 확신할 수 없는데, 만약 그마저 달성하지 못한다면 스탠턴의 HOF행 가능성은 훨씬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스탠턴은 계속된 부상으로 24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스탠턴은 최근 반대쪽인 왼쪽 종아리까지 다쳤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야구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최근 스탠턴의 500홈런 달성 가능성을 51%로 책정했다.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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