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성인 여성' 티셔츠 입고 WNBA 관람한 칸터, 현역 선수와 설전 끝에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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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 칸터(왼쪽)가 24일 시카고 소속 클라우드(9번)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 칸터는 이날 '성인 인간 여성'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가 선수와 언쟁을 벌인 뒤 퇴장 조치됐다. AFP=연합뉴스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에네스 칸터 프리덤(34)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장서 현역 선수와 언쟁을 벌인 끝에 퇴장당하는 소동을 겪었다.
미국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프리덤이 시카고 스카이 소속 가드 나탸사 클라우드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경기장서 퇴장당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프리덤은 이날 윈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시카고와 인디애나 피버의 맞대결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WOMAN: 성인 인간 여성'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그는 3쿼터 막바지 코트 위 클라우드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언쟁이 이어지다, 경기장 보완요원들은 칸터의 퇴장을 지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계속해 프리덤을 향해 소리치며 손가락질했다. 그러다 동료들과 보안요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클라우드는 시카고가 90-113으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같은 날 타일러 마시 시카고 감독은 "이 리그에는 너무나 좋은 점들이 많고 이 선수들의 플레이에도 너무나 좋은 점들이 많다"며 "그리고 경기에 온다면, 아마도 농구를 즐기러 와야 할 것이다. 전직 농구 선수라면, 그것을 이해하고 느껴야 할 거"라며 프리덤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덤은 주먹을 치켜세우고 클라우드가 말하는 것을 흉내 내는 손동작으로 클라우드를 자극한 거로 알려졌다. 그는 퇴장하면서 군중을 향해 팔을 흔들고 자신의 티셔츠를 내보이기도 했다.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는 "나는 방금 '여성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WNBA 경기에서 쫓겨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BA에서만 11시즌을 활약한 프리덤은 최근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하는 기행으로 눈길을 끈 선수다. 이유 없는 기행은 아니었다. 논쟁은 인디애나 소속의 소피 커닝햄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스포츠 참가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커닝햄의 발언 이후 인디애나의 원정 경기가 열린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반대로 커닝햄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경기장 주변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갈등이 거세졌다.
현행 WNBA 단체협약 제13조 1항에는 '여성 선수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성별 정체성이나 태어날 때 정해진 성별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지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출전 자격 규정은 리그가 혼자 바꿀 수 없고, 선수협회와 협의해야 한다.
이를 두고 프리덤이 관련 논쟁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로 직접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준비한 티셔츠를 선보이며 WNBA의 규정을 지적한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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