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홈런왕 레이스 ‘압도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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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슈퍼스타 내야수 김도영(23·사진)은 홈런왕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제가 1등을 하고 있다면, 전체 결과에서는 지더라도 제가 홈런왕이라고 생각하려고요”라고 답하곤 했다. 김도영은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야구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소집돼 약 2주간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한다.
그러나 최근 홈런 페이스를 보면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차출로 10경기 이상 KBO리그를 뛰지 못하더라도 홈런왕이 유력해 보인다. 홈런 부문 상위 랭커 중 가장 착실하게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도영이기 때문이다.
전반기만 해도 김도영은 LG의 오스틴 딘과 함께 27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김도영과 오스틴의 홈런 페이스는 달라졌다. 김도영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3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후반기부터 11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반면 오스틴은 5홈런에 그치고 있다. 덕분에 김도영은 23일까지 38홈런으로 오스틴(32홈런)을 6개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홈런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폭염 브레이크가 끝난 11일부터 홈런 개수를 세어보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김도영이 11일부터 23일까지 홈런 5개를 추가한 반면 오스틴은 단 1개에 그쳤다.
2024시즌의 자신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김도영은 앞으로 홈런 2개만 추가하면 2018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국내 타자 40홈런 고지를 8년 만에 등정할 수 있다. 2018년엔 김재환(SSG·당시 두산)이 44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박병호(은퇴·당시 넥센)가 43홈런, 한동민(SSG)이 41홈런을 터뜨리며 국내 거포 3명이 40홈런 이상을 때려낸 바 있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당하며 30경기만 뛰고 조기에 시즌아웃됐던 김도영은 자신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도루를 자제하고 장타 생산에 집중하면 얼마나 뛰어난 타자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과연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를 극복하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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