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브루노 실바, "사실 5년 차 루틴인데...도연이가 또 밀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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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수원)]
브루노 실바가 머리를 짧게 깎은 비하인드와 이정효 감독의 메시지에 대해 공감한다는 뜻을 설명했다.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7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3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2분 여름 이적생 루이스의 프리킥 결승골로 승리를 챙긴 수원은 6경기 무패를 달렸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경기 전 2005년생 유망주 김도연이 삭발한 머리로 그라운드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김해FC2008전 이후 이정효 감독이 김도연을 강하게 질책했고, 이어진 수원FC전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멘탈 관리를 위해 SNS 사용 자제를 권고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김도연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개인 SNS 비활성화를 해제했다가 이정효 감독의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후 김도연은 SNS를 폐쇄하고, 자발적으로 머리를 깎을 정도로 이정효 감독에게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나는 머리 터치는 안 한다. 사생활은 절대 안 건드린다. 본인들이 선택했다. 저번 경기 끝나고 이틀 휴가 후 돌아왔는데 훈련 시작할 때 보니 도연이가 머릴 깎았더라”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 다음 날 브루노도 깎고 왔더라. 그리고 도연이는 브루노가 깎은 걸 보고 다음 날 또 머리를 밀고 왔다. 자기 머리가 너무 긴 것 같아서 다시 깎았다고 하더라. 좋은 것 같다. 알아서 본인들이 선택한 거다"고 선수들의 자발적인 정신 무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브루노에게 삭발 이유를 물었다. 브루노는 "사실 이건 내 루틴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울 이랜드 FC 시절에도, 작년에도 깎았고 1년마다 한 번씩 짧게 잘랐다. 이번에도 어쩌다 보니 타이밍이 겹친 것뿐이다. 일부러 나서서 '잘해야겠다'는 의미로 밀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좋게 봐 주시는 건 감사하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 생활 3년 차인 브루노는 이미 한국 축구 특유의 '삭발 문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브루노는 “사실 이건 박현빈 작품이다. 박현빈이 직접 머리를 밀어줬다. 예전부터 밀어주겠다고 얘기했던 거다. 근데 김도연이 날 보고 머릴 또 밀었다더라.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였다 하니 그냥 웃기다”고 농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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