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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홈그로운 역사상 최악의 팀' 허둥지둥 이탈리아 선수 수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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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는 코모가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자국 육성 선수가 없는 탓에 이적시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코모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지난 시즌 4위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이를 통해 UCL 참가 권한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 재벌인 자룸 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되 축구인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인정해 준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초보임에도 패기 넘치는 공격 전술을 완성도 있게 구사하면서 세리에A에서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UCL 참가를 맞아 이미 전력은 어느 정도 보강했다. 그리고 돌풍의 핵심인 아르헨티나 국적 플레이메이커 니코 파스가 이미 빅 클럽 주전급 실력을 보여주면서 레알마드리드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코모로 완전이적했다. 레알이 바이백 조항을 삽입하고 보낸 거라 사실상 임대나 다름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UCL 첫 참가를 파스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큰 힘이다.

그런데 코모가 부딪친 가장 큰 난관은 UEFA의 홈그로운 제도다. 국적이 아닌 선수가 성장기에 시간을 보낸 리그 기준으로, 자국 육성 선수가 일정 비율을 충족하도록 했다. UEFA 주관대회는 25인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들 중 8명이 홈그로운이어야 한다. 특히 4명은 팀 자체 육성 선수(일명 팀그로운)로 채워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1명 부족할 때마다 엔트리 총 숫자도 1명씩 줄어든다. 즉 극단적으로 볼 때 홈그로운이 아예 없는 팀은 단 17명으로 엔트리를 꾸려야 하는 것이다. 자체 육성 유망주들은 선수단 외에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코모는 지난 시즌 1군에 주전급 이탈리아 선수가 단 하나도 없었다. 또한 어린 시절에 이탈리아로 건너와 육성된 선수조차 없었다. 1군에 있되 사실상 전력 외였던 선수들을 벤치 자원으로 남겨놓을 수는 있지만, 어차피 경기에 투입하지 않을 거라면 허수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도중 유럽대항전 출전권이 점점 가까워오자 이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 파브레가스 감독은 "우린 빅 클럽들과 달리 유소년 팀에 이제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는 추가 등록할 유망주조차 부족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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