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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김민재… 다시 유럽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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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김민재, 김지수, 박승수 선수./연합뉴스

이강인, 김민재, 김지수, 박승수 선수./연합뉴스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2026-2027시즌 유럽 축구 5대 빅리그가 막을 올린다. 오는 16일 스페인 라리가를 시작으로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랑스 리그1, 23일 이탈리아 세리에A, 29일 독일 분데스리가가 차례로 개막한다.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쉬운 성적을 낸 해외파 태극전사들과 차세대 유망주들이 새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엔 팬들의 시선이 EPL이 아닌 스페인 라리가로 쏠릴 전망이다. 잉글랜드에선 주전급 코리안 리거가 사라진 가운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25)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에 합류하면서 라리가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비공식 데뷔전을 가진 이강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할 전망이다. 행정 문제로 팀 합류가 다소 늦어진 만큼 당분간 교체로 출전하며 적응기를 가진 뒤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이강인은 지난 3시즌 동안 유럽 최강팀 PSG에서 적잖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차지는 못했다. AT 마드리드에선 입단 첫 시즌 빠르게 주전 입지를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특히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시즌 중반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기에 미리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한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30)는 팀의 리그 3연패 도전 속에 또 한 번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나선다.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등 핵심 경기에선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 요나탄 타(독일)에게 밀려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EPL 첼시와 애스턴 빌라 등이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지만, 김민재는 이적 제안을 모두 뿌리치고 뮌헨에서 주전 센터백 자리를 노리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떠난 EPL에서는 어린 태극 전사들이 깜짝 도약을 노린다. 특히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 윙어 박승수(19)는 EPL 사무국과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새 시즌 눈여겨봐야 할 유망주’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뉴캐슬은 주전 윙어였던 앤서니 고든(잉글랜드)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나면서 U-21리그에서 파괴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보여준 박승수의 성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돼 좋은 활약을 펼친 브렌트포드의 중앙 수비수 김지수(22)도 복귀 후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주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다음 달 열리는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확보하는 게 향후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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