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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공 잡을 생각 없었는데…" 벤치의 믿음, 유지상이 위닝샷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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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정다윤 기자] 안남중 3학년 유지상(183cm, G)가 8강으로 이끌었다.

안남중은 8일 해남 동백체육관에서 열린 '2026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명지중과의 16강전에서 66-65, 단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종 스코어가 말해주듯 결코 순탄한 승리가 아니었다. 안남중은 전반전 한때 두 자릿수 격차까지 뒤처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위기마다 유지상이 스핀 무브에 이은 플로터와 3점 슛으로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승부가 요동친 것은 4쿼터 후반이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다시 8점 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지던 상황, 유지상의 해결사 본능이 폭발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던 승부처에서 홀로 9점을 몰아넣은 것이다. 3점슛으로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꿨고 40초 남기고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코트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스코어는 64-65. 이어지는 안남중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모두의 시선은 유지상을 향했다. 볼을 건네받은 그는 거침없는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고, 손끝을 떠난 공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림을 깔끔하게 갈랐다. 66-65, 역전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유지상은 4쿼터의 지배적인 활약을 포함해 총 18득점 20리바운드 4스틸을 작성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슛 감각은 물론 파워까지 겸비한 그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탁월한 1대1 돌파 능력으로 팀 전력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만난 유지상은 "내가 부진해서 질 줄 알았다. 그래도 마지막 슛이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8일)은 슛 감각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썩 좋지 못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때 11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묻자, 그는 벤치의 공로를 먼저 언급했다.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슛 난조가 있었다. 하지만 코치님께서 '아직 시간 안 끝났다'고 더 열심히 해보자고 분위기를 북돋아 주신 덕분에 팀원들 모두 힘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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