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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비보' 메시 父 호르헤 메시 별세, 향년 6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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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아버지이자 오랜 기간 그의 에이전트 역할을 맡아온 호르헤 메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는 8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전날 오후 10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르헤 메시는 오랜 기간 병환을 앓아왔으며 최근까지 로사리오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헤 메시는 단순히 메시의 아버지에 그치지 않았다. 아들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다.
메시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소년팀에서 뛰던 어린 시절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자 직접 치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메시와 함께 스페인으로 향했고, 바르셀로나 입단을 추진했다.

당시 13세에 불과했던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곁을 지킨 사람 역시 호르헤였다.

유럽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가족 일부가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호르헤는 메시에게 스페인에 남을지 선택할 기회를 줬다. 메시가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아들과 함께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메시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아버지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우리는 힘든 일을 정말 많이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어 "나는 방에 혼자 들어가 울기도 했고 아버지도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그랬던 것 같다. 서로 괜찮은 척했지만 사실 둘 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계속하고 싶니, 아니면 돌아갈까?'라고 물었다. 나는 계속하고 싶다고 했고 아버지는 나와 함께 남았다"고 말했다.

호르헤는 이후 메시의 선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로도 활동했다.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스폰서 계약을 비롯해 각종 협상 과정에서 아들을 대신해 전면에 나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메시가 보였던 눈물 역시 아버지의 건강 문제와 관련됐던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한 뒤 눈물을 보였다. 이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축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 때문이다. 며칠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무엇보다 가족 때문이다. 가족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지금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러 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겹쳤다"고 설명했다.당시 메시 가족은 성명을 통해 호르헤가 "의료진의 관찰 아래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약 두 달 뒤 결국 비보가 전해졌다. 호르헤는 평소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한 인물이었다. 종종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아들의 뒤에서 묵묵히 해야 할 일을 수행했다.

특히 메시의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면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하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호르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컵이 끝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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