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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심판 성접대' 파문... 외신도 조명한 한국 축구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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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태국전 경기. 관중석에서 축구 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태국전 경기. 관중석에서 축구 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동남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아세안 풋볼'은 7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주요 경기에서 심판진을 성접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서울과 창원, 울산 등에서 열린 A매치와 올림픽 최종예선 기간에 발생했다. 축구협회 직원은 외국인 심판진을 접대하며 회당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접대가 이뤄진 경기에는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중대 일정이 포함됐다. 2012년 2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과 2011년 9월 런던 올림픽 예선 오만전 등이다.

특히 쿠웨이트전은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되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 배정된 일본인 심판에게도 접대가 제공된 정황이 확인됐다.
 

출처:쿠웨이트 협회 SNS 캡처

출처:쿠웨이트 협회 SNS 캡처

관련 사실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보고서에 담겼으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협회는 1년간 국가대항전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 20명에게 총 7차례 부적절한 접대를 했다.

당시 협회 관계자들은 "외국인 심판이 먼저 원했다", "유리한 판정을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스포츠의 기본인 공정성을 협회가 앞장서 훼손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아시아 팬들은 승부의 공정성이 침해됐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동남아 현지 팬들은 댓글을 통해 경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사건이 15년 전 일이며 현재는 엄격한 내부 관리 지침을 운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감사 보고서를 오랫동안 덮어두었다는 지적과 함께 국제적 망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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