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핑계라고 대? 더 크게 외쳐야지" 외야 전향 후배 향한 '캡틴'의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4 조회
- 목록
본문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6회말 롯데 손호영 안타성 타구를 KIA 좌익수 박재현이 잡아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8/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안 들리면 들릴 때까지 더 크게 질렀어야지, 그걸 핑계라고 대고 있어?"
KIA 타이거즈의 '캡틴' 나성범이 2년 차 외야수 박재현에게 따끔한 한미디를 건넸다. 대선배의 야단이라기보다는 같은 시행착오를 겪은 선배로서 건네는 애정 어린 쓴소리이자 조언이었다.
연세대 시절 에이스 투수에서 프로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해 KBO 최고 타자 자리에 오른 나성범이기에,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공수에서 폭풍 성장중인 까마득한 후배의 빠른 연착륙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상황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발생했다.
KIA가 6-1로 앞선 6회말 수비. 삼성 선두타자 구자욱이 친 뜬공 타구가 좌익선상 쪽에 높이 떠올랐다. 교체 출전한 유격수 정현창과 좌익수 박재현이 전력질주로 뛰어왔다. 둘 사이 오묘한 공간으로 낙하한 공은 콜 플레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됐다. 이 안타로 구자욱은 KBO 역대 11번째 '12년 연속 1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박재현은 살짝 억울함을 토로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KIA 박재현.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11/
중계 화면상으로도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잡혔을 만큼 열심히 콜을 외쳤기 때문이다. 박재현은 "진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는데 현창이에게 안 들렸다고 하더라. 삼성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너무 커서 안 들린 것 같은데, 제가 더 크게 지르지 못한 것 같다"며 반성했다. 이날 라이온즈파크는 시즌 38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박재현이 달려온 좌익선상 쪽은 삼성 응원단 쪽이었다.
30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원칙은 확실했다. 외야수가 무조건 우선권을 갖고 적극적인 콜 플레이를 통해 공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
이범호 감독은 "수비 코치와 박재현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전달했다. 본인은 콜을 하면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잘 안 들린 것 같다"라며 "옆에서 (나)성범이가 들으면서 '안 들리면 더 크게 해야지, 뭐 그런 핑계를 대냐'고 조언하던데 성범이 말이 딱 맞다"고 전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