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월드컵 영웅 보지냐, 이름 규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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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이름을 알렸지만 새 소속팀에서는 그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영웅 보지냐가 본명을 사용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새 소속팀 콜로콜로에서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지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카보베르데의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만 40세의 나이에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카보베르데의 토너먼트 진출에 힘을 보탰다.
월드컵 이전까지 세계 축구 팬들에게 낯선 이름이었던 보지냐는 대회를 통해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카보베르데 골문을 지킨 베테랑 골키퍼의 활약은 남미 명문 구단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월드컵 전 약 5만 명이던 팔로워는 수백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무려 2,96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가 됐다.
이러한 활약에 칠레의 명문 콜로콜로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던 보지냐를 영입했다. 카보베르데와 앙골라를 비롯해 몰도바, 포르투갈, 키프로스, 슬로바키아 등 다양한 무대를 거친 보지냐에게는 선수 생활을 통틀어 손꼽히는 이적이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 칠레 프리메라 디비시온 규정상 선수는 유니폼에 별명이나 애칭을 사용할 수 없다. '보지냐' 역시 본명이 아닌 선수 활동명이다. 해당 규정을 어기고 별명이 적힌 유니폼을 입으면 선수는 자동으로 경고를 받고, 소속 구단에도 벌금이 부과된다.
보지냐의 본명은 조지마르 조제 에보라 디아스다. 월드컵을 통해 그를 알게 된 전 세계 팬들에게는 '보지냐'가 훨씬 익숙하지만,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콜로콜로 유니폼에는 '에보라', '디아스' 또는 '에보라 디아스'를 새겨야 한다.
보지냐가 기존 활동명을 유지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콜로콜로의 아니발 모사 회장이 리그 회장단 회의에서 규정 변경을 요청한 뒤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절차다.
상징적인 등번호 1번도 이미 다른 선수의 몫이다. 콜로콜로에서는 페르난도 데 파울이 1번을 사용하고 있어 보지냐는 16번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에서 '보지냐'라는 이름으로 신데렐라 이야기를 쓴 그는 새 도전에 나서자마자 이름과 등번호를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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