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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날 없었던 국대 포수 책임감… 실타래는 한 번에 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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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6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 리드는 물론 타선에서 대폭발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조형우 ⓒ곽혜미 기자

▲ 지난 주 6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 리드는 물론 타선에서 대폭발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조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SSG의 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무겁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오히려 코칭스태프가 분위기를 살리려 애를 쓰지만, 자꾸 되풀이되는 패배와 멀어지는 가을에 선수들의 기가 쉽게 살 상황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표정이 어두운 선수 중 하나는 팀의 주전 포수인 조형우(24·SSG)다. 본격적인 풀타임 주전 포수로 시즌을 개막했지만, 공·수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웃을 날이 많지 않다. 공격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 마운드가 부진하면 그 화살이 온전히 조형우에게 쏠린다. 어쩌다 마운드 성적이 좋은 날도 타격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면 또 비난이 쏟아진다.

 

개인 타격 성적은 물론 신경 쓸 것이 많은 포수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이숭용 SSG 감독도 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사실 누가 봐도 투수들이 못 던진 날도 많았다. 이 감독은 “잘 보면 투수들의 반대 투구가 너무 많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팀이 그 휩쓸려 나가는 타이밍에 포수가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한 날도 적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이 감독도 “억울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포수”라고 했다.

사실 볼 배합의 경우는 정답이 없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풍부한 포수는 아니다. 입단 이후 100경기 이상 뛴 시즌은 지난해가 처음이고, 그것도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지분을 상당 부분 나눴다. 올해처럼 집중적으로 주전 포수로 뛴 것은 처음이다. 그 과정에서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시기도 분명히 있었다. 사실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볼 배합을 했는데 투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지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는 능력이 모자랐다.

▲ 조형우는 주전 포수의 무게감을 실감하며 점차 더 성숙해진 포수로 발전하고 있다 ⓒSSG랜더스

▲ 조형우는 주전 포수의 무게감을 실감하며 점차 더 성숙해진 포수로 발전하고 있다 ⓒSSG랜더스

타격 성적도 기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조형우와 SSG를 둘러싼 실타래는 사정없이 꼬이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조형우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어차피 팀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조형우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당장 대체할 만한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조형우가 이를 이겨내고 내년 그 이후를 위한 밑거름을 쌓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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