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맞아?' KIA전 0승9패, 승점자판기 오명을 끊어냈다 "창피하고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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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안치홍이 재역전 3점홈런을 치고 데이비슨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24/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는데..."
이래서 프로의 세계에서는 베테랑의 역할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키움 히어로즈가 안치홍 덕에 KIA 타이거즈전 굴욕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9회초 터진 안치홍의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포에 힘입어 8대5로 이겼다.
이 승리가 왜 중요했느냐. 키움은 올시즌 전반기 KIA를 9번 만나 다 졌다. KIA에 승점 자판기 수준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4-0으로 앞서던 경기를 뒤집히며 암울한 기운이 있었는데, 그걸 안치홍이 결정적 타구 한 방으로 몰아내줬다.
9회 2사 2루 찬스. 타석에는 3번 데이비슨. KIA 벤치는 데이비슨을 고의4구로 걸렀다. 사실 안치홍은 이날 선발 4번이 아니었다. 상대가 우완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기에 좌타자 최주환이 나갔었다. 안치홍은 8회초 대타로 나와 두 타석 만에 큰 일을 해냈다.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조상우가 안치홍에 재역전 3점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24/
안치홍은 "팀은 후반기 페이스가 좋은데, 나는 안 좋았다. 경기 출전 빈도도 줄었다. 그런 와중에 나에게 온 기회를 살렸고, 중요한 승리를 해 기분이 좋다"며 "조상우 선수가 워낙 공격적이고 존을 공략하는 투수인 걸 알았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정말 좋은 타이밍에 눈에 보이는 곳으로 공이 와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 데이비슨을 걸렀지만, 애초에 데이비슨은 고의4구가 아니더라도 어렵게 승부하다 볼넷이 되고 나와 승부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2사 1, 2루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며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구에 대해서는 "외야는 무조건 넘었다고 생각했다. 홈런은 넘어가냐, 안 넘어가냐 보고 있었는데 홈런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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