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에서 ‘결승타’ 친 김성윤, “마음 안 좋다”고 자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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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성윤이 28일 잠실 두산전 타석에 서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성윤이 28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초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공·수·주에 두루 능한 외야수 김성윤(27·삼성)은 올 시즌 7번째 경기였던 지난 4일 KT전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왼쪽 옆구리 근육이 3.5㎝가량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던 목표가 너무 빠르게 틀어졌다.
김성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영웅, 구자욱, 이재현 등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악재로 이탈한 삼성은 김성윤의 복귀 직전까지 7연패 늪에 빠졌다. 그리고 김성윤은 3주 만에 복귀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때리며 팀에 귀한 승리를 안겼다. 김성윤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시즌 8경기 타율은 0.400(30타수 12안타)이다.
김성윤은 “재활군에서 훈련을 준비한 과정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를 뛸 때까지 전체적으로 코치님들이 최선을 다해주셔서 복귀를 편하게,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팀에 와보니 (연패 중인데도) 분위기가 오히려 좋다고 느껴서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김성윤은 이날 결승타를 친 타석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3-3 동점이던 10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이병헌의 3구째 슬라이더를 타격했는데 타격 직후 공은 그라운드를 맞고 땅볼로 굴러가며 1·2 간을 빠져나갔다. 김성윤은 “결과는 너무 좋았지만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안 좋긴 하다. 스스로 만족하지는 못하는 타석이었는데 그래도 야구는 운이라고, 하늘에서 도움을 주신 것 같다”며 “나는 잘 맞고 잘 잡히는 타구가 더 기분이 좋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좋아야 기복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성윤은 이날 컨디션이 좋다는 점을 과시하듯 주루와 수비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0회초 후속 타자 최형우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쳤고 그 직후 최형우의 좌전 안타에 3루를 돌아 홈 베이스까지 들어왔다. 아웃될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절묘하게 세이프가 됐다. 김성윤은 “도루하기 전에도 몇 번 스프린트를 해서 도루에 성공했을 땐 이미 몸이 거의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지쳐있었다. 근데 또 최형우 선배님이 안타를 치셔서 진짜 이 악물고 뛰었다”며 “다들 뒤에서 누가 잡아당겼냐고 하시더라. 뛰면서도 다리가 너무 안 나가니까 홈에서 잡히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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