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초 만에 끝내기 버디'…디오픈 챔피언 폭스의 무기는 '빠른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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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폭스의 18번홀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사진=AFPBBNews)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동반 플레이어 샘 번스(미국)가 18번홀(파4)에서 공을 집어 올린 지 불과 22초 만에 폭스의 3.6m 버디 퍼트는 이미 홀을 향해 굴러가고 있었다. 관중들의 박수가 채 끝나기도 전이었고, 중계진이 다음 상황을 설명하기도 전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폭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아닐지 모르지만, 이번 디오픈에서는 그의 가장 큰 무기인 빠른 플레이 템포로 우승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폭스의 캐디 딘 스미스는 “아마도 폭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플레이하는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에 따르면 폭스는 골프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든 판단을 빠르게 내리는 성격이다. 어린 시절 크리켓과 테니스를 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결정을 빨리 내리고 말도 빠르다. 뉴질랜드에는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많아 마음껏 속도를 낼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다.
이 같은 스타일은 최근 프로골프에서는 오히려 보기 드물다. 5시간 이상 걸리는 라운드가 일상이 됐고, 샷 하나를 앞두고 긴 루틴을 반복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현대 스포츠 심리학에서도 플레이 템포가 빨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오히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폭스는 정반대다. 그는 “솔직히 나는 어떤 일이든 체계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생각할 시간이 적을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끼어들 틈도 적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향은 링크스 코스 공략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링크스 코스는 티샷 클럽 선택부터 그린 주변 쇼트게임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요구한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망설임도 커지고 망설임은 확신 부족으로 이어져 결국 샷을 흔들리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폭스의 방식은 단순했다. 공을 치고, 다음 샷 지점으로 걸어가 클럽을 선택한 뒤 다시 친다. 가능한 한 빠르게.
폭스의 절친인 이민우(호주)는 “나조차 이번 주는 메이저라는 부담 때문에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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