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후반기 추락…찬스마다 답답한 타선·홈런에 무너진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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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LG 트윈스 선수. 2026.7.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KBO리그 후반기 첫 4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두 달 만에 3위로 추락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패배까지 포함하면, 1089일 만에 5연패 기록이다.
올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를 상대로 열세를 보이면서 타격은 더욱 컸다.
LG는 16일부터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4연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LG는 선두 삼성을 승차 없이 쫓으면서 3위 KT에 3.5경기 차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기 첫 시리즈를 마친 뒤 KT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3위로 떨어졌다. 선두 삼성과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아래 팀도 신경 써야 할 상황이다. 나란히 3연승을 질주한 4위 KIA 타이거즈와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도 각각 3.5경기, 5경기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LG의 흐름을 고려하면 이 거리도 안심할 수 없다.
LG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진에 빠진 건 먼저 빈타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타선이 4경기 동안 KT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7점을 뽑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2점도 안 되는 수준이다.
LG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26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득점 기회가 없지 않았으나 잔루만 33개로 해결사가 없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왼쪽). 2026.7.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 기간 LG의 득점권 타율은 0.069(29타수 2안타)에 그쳤다. 절호의 득점 기회일 수 있는 만루와 2, 3루 상황이 8차례나 있었지만, 단 한 개의 적시타도 터지지 않았다.
부진의 책임을 두고 타선만 탓할 수도 없다. 마운드도 22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LG는 후반기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쳤고, 그중 2개는 선제 홈런(16일 1회 오스틴 딘 1점포)과 역전 홈런(18일 2회 문정빈 2점포)이었다.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버티지 못했다. 16일 앤더스 톨허스트와 17일 라클란 웰스는 실투를 던졌다가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 분위기를 뺏겼다.
18일 선발 등판한 임찬규 역시 2-1로 앞선 5회 난타당하며 4점을 헌납했고, 흐름이 완전히 KT로 넘어갔다.
19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 송승기가 4⅔이닝 1실점으로 분투했으나 팽팽한 1점 승부에서 불펜이 3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투타가 흔들린 LG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안방에서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이어 24일부터 26일까지는 대전으로 떠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 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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