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국·650만 관중…역대 최대 월드컵, 축제도 논란도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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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 월드컵’이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에서 열린 것도 처음이다. 48개국이 참가해 104경기를 치른 것도 유례가 없었다.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관중도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가 티켓과 수분 보충 휴식, 정치 개입 등 논란도 참 많았던 월드컵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의 최대 주역이 된 카보베르데. 사진=AP PHOTO
48개국 확대를 통해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새로운 나라들의 돌풍이었더. 퀴라소와 카보베르데,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이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특히 인구 53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번도 지지 않고 조 2위로 32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2강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연장까지 몰아붙인 끝이는 저력을 뽐냈다. 결승 진출국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모두 90분 정규시간 동안 패하지 않았다. 콩고민주공화국도 포르투갈과 비기며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반면 조별리그의 긴장감은 떨어졌다. 전체 48개국 가운데 32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72경기를 치르고도 탈락한 팀은 한국을 포함해 16개국뿐이었다. 각 조 3위 가운데 8개국까지 살아남자 일부 최종전에서는 두 팀이 비기기만 해도 동반 진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호주와 파라과이, 오스트리아와 알제리가 나란히 무승부를 거두고 함께 32강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FIFA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등 세계 랭킹 상위 4개국을 서로 다른 토너먼트 구역에 배치한 것도 논란을 낳았다. 특히 세계 1·2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결승 이전에는 만날 수 없도록 조 편성까지 조정했다. 두 나라가 실제 결승에서 맞붙으면서 ‘흥행을 고려한 테니스식 대진표’라는 지적이 나왔다.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된 3분간의 수분 보충 휴식. 사진=AP PHOTO
전 경기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한 3분간의 수분 보충 휴식도 도마에 올랐다. 선수 보호가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상업적인 목적이 강했다. 중계 방송사는 이 시간에 광고를 내보냈다. 미국에서 월드컵 30초 광고 한 편의 가격은 보통 20만~30만 달러(약 3억 원~4억5000만 원)에 이른다. 심지어 미국 대표팀 경기와 토너먼트 막판에는 75만 달러(약 11억2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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