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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땅꾼 에이스’ 브래디시와 5년 1341억원 연장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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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팔꿈치 수술을 딛고 돌아온 오른손 선발 투수 카일 브래디시에게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을 안겼다.

볼티모어는 19일 브래디시와 계약 기간 5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341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볼티모어 소속 투수가 받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더불어 지난 3월 셰인 바즈가 작성한 5년 6800만 달러(1013억원) 기록을 불과 4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구단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크리스 데이비스의 7년 2억1600만 달러(3218억원), 피트 알론소의 5년 1억5500만 달러(2309억원)에 이은 구단 역대 세 번째 대형 계약이다.

볼티모어는 최근 핵심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묶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포수 사무엘 바살로와 8년 6700만 달러(998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바즈와 브래디시까지 붙잡으며 장기적인 전력 구상을 구체화했다.

1996년생인 브래디시는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건 2023년이다. 브래디시는 그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8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2.83을 써냈다. 이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서도 최종 득표 4위에 올랐을 정도다.

부상에 가로막혀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다. 2024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그해 8경기, 지난해에는 6경기 등판에 그쳤다. 건강을 되찾은 브래디시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전반기 1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07⅓이닝을 던졌고, 6승9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브래디시를 대표하는 무기는 묵직한 싱커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평균 시속 152.4㎞의 싱커를 33.8% 구사율로 가져가는 중이다.

강한 싱커로 타자의 배트 중심을 비껴가며 내야 땅볼을 끌어내는 전형적인 ‘땅꾼’이다. 현시점 땅볼 비율 50.2%로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빅리그 투수 64명 가운데 8위에 자리하고 있다. AL에선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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