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유민수’ 평소와 달랐던 고려대 보드판, 낯설지만 강렬했던 세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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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최창환 기자] 필승, 압승 대신 새겨진 노력, 인내, 끈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유민수를 향한 주희정 감독의 마음이었다.
주희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15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결승에서 중앙대를 73-62로 승,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동근(20점 8리바운드 2블록슛)이 골밑을 지배했고, 양종윤(13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심주언(23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2스틸)은 3쿼터만 잠잠했을 뿐 39분 25초를 소화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주희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승했기 때문에 경기 내용에 대한 잘잘못을 말하고 싶진 않다. 선수들이 6경기를 잘 치러준 덕분에 MBC배 정상을 탈환해서 다행이다”라며 간단하게 대회를 돌아봤다.
주희정 감독이 평소와 다른 코멘트를 남긴 이유가 있었다. MBC배는 주장 유민수가 국내에서 동료들과 함께 치른 마지막 대회였다. 유민수는 KBL 신인 드래프트 참가 대신 B리그 B2(2부리그) 가고시마 레브나이즈에서 프로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유민수는 오는 8월 12일 일본으로 건너가 가고시마의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대학리그 후반기도, 정기전도 치를 수 없다. 주희정 감독이 작전 보드판에 항상 새겼던 필승, 압승 대신 노력, 인내, 끈기라는 세 단어를 써놓은 이유였다.
주희정 감독은 “감독이기 전 농구 선배로서 (유)민수의 눈물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말한 세 단어를 잊지 않길, 후배들을 위해 자립심을 갖고 자리 잡길 바란다. 동기 (이)동근이 혼자 남았지만, 3학년들이 외로움을 채워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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