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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팀이라고 깔봤는데…'꼴찌 반란' 키움, 태풍의 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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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11대2로 승리을 거둔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4.1 ⓒ 뉴스1 이호윤 기자

1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11대2로 승리을 거둔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4.1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꼴찌 후보'라고 얕잡아보면 안 된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KBO리그의 판도를 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키움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꺾고 시즌 10승(15패)째를 거뒀다.

25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지만, 10승까지 30경기가 필요했던 지난해보다는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아울러 '10위' 롯데 자이언츠(7승1무16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는 동시에 공동 7위 한화 이글스(10승14패)와 두산 베어스(10승1무14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여전히 승률 5할 밑이지만, 최근 키움은 시즌 초반 동네북 이미지를 털어냈다.

키움은 지난주 NC 다이노스, 삼성을 상대로 5승1패를 거두며 SSG 랜더스와 함께 주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3연승만 두 차례 기록하는 등 흐름이 매우 좋다.

다른 팀은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키움을 '2군 팀'이라고 깔보며, 3연전 맞대결에서 2승1패를 기록해도 손해 보는 결과라고 했다.

이제 키움을 상대할 때는 위닝시리즈를 거두기도 쉽지 않다. NC와 삼성은 키움에 호되게 당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역투하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역투하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현재 100% 전력도 아니다. 서건창, 이주형, 조영건, 김윤하, 박주성, 정현우, 김태진, 어준서, 박한결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럼에도 강해진 원동력은 마운드에 있다.

키움의 주간 평균자책점은 2.6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54이닝 동안 가장 적은 19실점(16자책)만 기록했다.

'1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하영민은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반등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얻은 '보물' 배동현은 벌써 4승을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여기에 이닝을 점차 늘려가는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24일 삼성전에서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어깨를 다친 네이선 와일스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루키' 박준현이 프로 1군 데뷔 무대인 26일 삼성전에서 최고 159㎞의 빠른 공을 던지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대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합류한다면 키움의 선발진은 다른 구단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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